'국내 최저금리' 케이뱅크 전세대출, 고정형 비중 70% 넘겨

입력 2024-01-03 08:01   수정 2024-01-03 08:08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새로 취급한 전세대출 가운데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가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의 최저금리를 전국 최저인 연 3.1%대까지 인하하며 유리한 조건을 내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의 금리는 이날 연 3.18~3.27%로 책정됐다. 최저금리와 최고금리 모두 국내에서 전세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7개 1금융권 은행 중에서 가장 낮다. 케이뱅크의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은 2023년 11월 15일까지만 해도 연 3.7~3.93%의 금리로 판매됐는데, 한 달 반 사이 최저금리 기준 0.52%포인트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은 주요 시중은행들에 비해 최고금리가 크게 낮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55~5.38%였다. 케이뱅크의 최고금리가 최대 2.11%포인트 낮은 셈이다.

금리가 1년 혹은 2년 동안 고정되는 고정금리형 전세대출과 달리 금리가 6개월마다 변하는 변동금리형 전세대출의 금리는 최근 상승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변동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12월 1일 연 3.49~6.16%에서 이달 2일 연 3.59~6.19%로 최저금리 기준 0.1%포인트 상승했다.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조건, 변동금리형 전세대출보다 낮은 금리 등으로 인해 지난 12월 케이뱅크의 전체 전세대출 중에서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72%로 조사됐다.

케이뱅크는 작년 3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을 출시했다. 현 직장에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이면서 무주택자(부부 합산)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90% 범위 내에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나온다.

케이뱅크가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를 이처럼 공격적으로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는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의 평균금리는 작년 11월 1일 연 4.458%에서 지난달 29일 연 3.599%로 0.859%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채 금리의 하락과 함께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으로서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인건비 등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점도 경쟁력 있는 금리 조건을 내세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케이뱅크는 전세대출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집 변동알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집 변동알림'은 전세 보증금 사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로, 대출자가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의 등기변동 여부를 케이뱅크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입자가 전세로 등록한 아파트에 권리 변동 내역이 발생한 경우 근저당권 설정이나 가압류 설정, 가처분 설정 등 세입자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높은 사안에 대해 케이뱅크가 등기부등본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고, 고객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케이뱅크의 우리집 변동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이 케이뱅크 앱에서 등록한 아파트의 권리 변동 알림을 보고 상세 등기부등본 현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등기 열람비용은 전액 케이뱅크가 부담해 고객은 등기 화면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케이뱅크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세입자 사이에서 보증금 회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2022년 10월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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